| 타이틀 | 법문-살며 생각하며백일의 약속 4일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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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게시자 | 종무소 |
| 게시일시 | 2026. 08. 01. |
| 게시내용 | 살며 생각하며 1,059회 백일의 약속 4일째
가을바람이 추녀 끝에 매달린 풍경 소리가 뎅그렁…. 그 어느 곳에서 일었던 영겁의 세월에 바람이 불어 지금 들려오는 것일까? 이른 새벽에 일어나 씻고 가사 장삼을 수하고 법당에 들어가는 입구에 어디서 날아온 것은 몰라도 낙엽이 바람에 몸을 뒤집고 지나갑니다. 지심귀명례 부처님 얼굴에는 지그시 감은 눈매와 살포시 미소 짓는 부처님의 미소, 목탁 소리와 풍경 소리가 함께 울려 퍼지는 응선사 법당 관세음보살 염불 소리는 그렇게 한참 이어져 갑니다.
정근을 하다 보면 마음이 겸허해지고 고요하게 퍼져가며 염불 소리와 의식은 하나로 집중되면서 관세음보살님의 자애롭게 살짝 미소 짓는 모습이 환희심이 나며 불빛에 비추어진 상호는 모든 시름을 놓게 됩니다. 고요하고 적막한 산사 적요만이 가득한 법당에는 향운이 감싸고 오로지 엄숙함 과 하늘에는 초승달만이 바라보고 반야도 조용히 다리에 턱을 게고 기도 소리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불법의 문에 들어서면 먼저 알게 되는 것은 고요하고 홀로 적막한 산에는 불어 오는 바람 소리를 듣고,홀로 남은 자신에 내면에서 일어났다 꺼지는 자기 모습을 보면서 때로는 알 수 없는 서러움과 풍경 소리를 들으면서 하나하나 알아차리고 끝도 없는 수행길을 걸어갑니다.
바람 소리에 우는 소나무,마당에 낙엽 뒹구는 소리, 처마 끝 풍경 소리,빡빡 깎은 머리에 차디찬 바람이 지나갈 때 비로소 자신이 몸담고 사는 곳을 알게 됩니다. 오로지 백일의 약속 동안 간절한 마음을 담아 기도하면서 혼자만이 남은 법당에서 느껴지는 불보살님의 고요한 미소와,때로는 격정의 심안이 파도로 밀려올 때 한없이 절을 하며 때로는 눈물짓고 때로는 환희에 찬 기도의 메아리로 답하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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